美·유럽기업에 부는 '워케이션' 바람

입력 2023-07-27 18:25   수정 2023-07-28 02:1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미디어·홍보(PR) 기업인 퍼블리시스의 달리아 하미예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은 이번 여름 고향인 레바논에서 3주일 머무를 계획이다. 2주간 휴가를 낸 다음 1주일은 원격근무를 한다는 구상이다. 퍼블리시스가 지난해부터 직원들이 지사가 있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년에 최대 6주까지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한 결과다.

FT는 “코로나19로 생긴 다양한 근무 형태 중 ‘워케이션’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전략과 직원의 수요 때문에 워케이션이 조만간 대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근로자가 휴가철 휴가지에서 원격근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무 기간에 추가로 휴가를 붙이면 원하는 장소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다. 근로자는 휴가의 여유를 즐기면서 동시에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고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가 가능한 미국인의 53%가 “12개월 이내에 워케이션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주간을 제공해 직원의 워케이션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구글 직원들은 연간 최장 4주는 본사가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원격근무를 도입했다. 피차이 CEO는 “휴가 및 여행에 대해 모든 직원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1년에 4주 동안 어디서나 일하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근무조건이 엄격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월스트리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작년부터 “8월과 12월의 마지막 2주는 원격근무를 해도 된다”고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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